안녕하세요, Prefer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미팩토리 비하인드 스토리와 돼지 코팩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4P 관점에서 살펴볼까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미팩토리의 창립자인 이창혁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알던 선배의 소개로 ‘플렉스 파워’라는 스포츠 크림 회사와 연락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미국 본사 투자자 중에 박찬호 선수도 있었고,
“할 생각 있으면 한국 지사 지분 줄 테니 열심히 해봐”라는 이야기도
듣게 되니 무언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업의 진행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플렉스 파워의 스포츠 크림은 ‘워밍업 크림’이라고
바르면 살이 뜨거워져서 부상을 방지하는, 선수 보호를 위한 제품이었습니다.
미국에서야 워낙 엘리트 스포츠 시장이 발전하다 보니,선수 보호를 위한 제품도 인기가 많았지만
우리나라에 경우 보호보다는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많았습니다.(파스 등)
한국 시장에서 100ml에 37,000원 하는 제품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주 타깃을 4~50대 남성으로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골프/사회인 야구 등)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죠,
20대 중반에 이창혁 대표가 4~50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
해당 고객층을 잘 이해하는 것이 마케팅의 첫 번째인데,
당연히 쉽지 않았을 겁니다.
골프장/박람회 등 열심히 발로 뛰었지만,
성장은 매우 느려서 3년이 지나서도 연 매출은 5억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후, 벤더 중 한 분에게 사업을 넘기게 되었고,
새 대표는 1년만에 연 매출을 25억으로 올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성장하는 사업에서 내린 것 같다며 아쉬워할 만도 하지만
이창혁 대표는 당시 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저라면 솔직히 그만큼 못했을 것 같아요,
새 대표님을 보고 배운 게 있는데, 저는 사실 제가 파는 제품인데도 100% 믿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 분은 정말 제품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어요, 그러니까 영업이 훨씬 잘 되더라고요.
물론 이 분이 나이도 있고, 인맥도 있기도 했지만,
결국 자기가 파는 제품에 대한 믿음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첫 번째 사업을 정리한 후,
이창혁 대표는 미팩토리를 시작합니다.
저번 글에도 이야기했지만 미팩토리는 화장품 회사가 아니라 마케팅 회사입니다.
처음 시작은 대행업을 하며 영화, 앱 등을 마케팅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 돈을 벌게 해 주는 것도 좋지만,
직접 뭔가를 키워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이트를 급하게 만들어 10가지 품목을 팔아보게 됩니다.
그중 마케팅 비용 등 ROI를 비교하다 보니,
아무래도 비포&애프터가 확연한 코팩에서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게 됩니다.
스포츠 크림 사업을 하며 알게 된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이후 캐릭터 및 디자인 작업을 통해 ‘돼지 코팩’을 출시하게 됩니다.
돼지 코팩은 현재 오리지널/뉴/흑돼지 코팩 등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각 패키지나 홍보물을 보더라도 한눈에 어떤 의도로 해당 제품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마케팅 회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의 키워드는 “싸진 않지만, 부담은 적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케팅 회사이다 보니 당연히 고퀄리티의 명품을 지향하는 제품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 가성비로 초점을 맞춘다면 일시적으론 흥할 수 있지만
롱-런은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미팩토리 역시 적당한 싸진 않지만 부담은 적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팩도 이미 있던 제품이고, 연구소나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제품/가격은 미팩토리의 강점이 아닙니다.
미팩토리의 가장 큰 힘은 “마케팅”이었는데요
보통 광고한다고 하면, 쉽게 떠올리는 건 연예인 광고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비용도 비용이고, 이제 소비자들이 똑똑해져서
연예인 광고는 잘 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연예인 광고를 안 믿으면, 어디가 효율이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이창혁 대표가 선택한 곳은 페이스북의 인플루언서였습니다.
여러 인플루언서들과 홍보를 진행하였고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특히 양수빈(당시 20만 팔로워)의 영상이 300만 뷰 가까이 나오며,
2억 이상의 매출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이후 목소리 좋은 사람, 재미있는 사람 등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홍보를 진행하였고,
지금과 같은 카테고리 킬러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는 모른다.”
결국 마케팅의 승리였던 것이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던 미팩토리는,
온라인 마켓에서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매장, 홈쇼핑 등 전략적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였고,
코팩 누적 판매 4000만 장,누적 매출 600억 등 전무후무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미팩토리는
친근한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활용하여,
마치 주변 친구가 소개해주는 느낌을 주었고
강렬한 비포&애프터 영상을 무기로,
더럽지만 시원한 피르가즘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재미난 입술 패치를 붙이고,
인증샷을 통해 확산을 주도하기도 하였죠.
그들의 선택은 모두 시각과 관련 있는 마케팅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향수라던가, 음식이라던가 뭔가 다른 감각을 강조해야 하는 제품이라면 또 다르겠지만
코팩은 그럴 필욘 없잖아요?
지금까지
SNS 한 곳에서, 시각만 집중했던 미팩토리 돼지 코팩
그 성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카테고리 킬러 제품들을 살펴보며,
또 어떤 강점이 있었는지,
어떤 방향으로 마케팅을 접근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학습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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