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refer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독서를 좋아하시나요?
제 지식의 원천을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무수히 읽었던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지금처럼 스마트 폰도 없고, PC도 고학년이 되어야 집에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 시절 제 무료한 시간을 활용하기에는 책 만한 것이 없었죠.
그때 보고 또 봤던 사자성어 책이라던가, 과학책, 삼국지, 먼나라 이웃나라 등등
엄청난 수의 책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제 첫 책 습관은 만화책이었습니다.
학습 만화부터 시작해서, 스포츠 룰은 만화책으로 익혔고
중/고등학교에 가면서는 장르 소설에 빠져서 무협/판타지/게임 등
가리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했죠.
덕분에 자연스럽게 속독, 발췌독, 탐독 등 다양한 방식의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독서습관이 있던 저도
1주일에 한 권, 1달에 한 권 등 정해놓고
작정하지 않으면 업무 이외에 스스로 책을 읽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컨텐츠의 폭풍이라고 할 정도로
유튜브만 봐도 다양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굳이 시간을 들여 책을 읽을 필욘 없지 않을까 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한 스타트업이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 위한 모임을 제공하는 서비스 인데요.
놀라운 점은 책 구매도 아닌, 책을 읽기 위한 모임만 이용하는데도
매월 5만 원 이상을 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작년 12월 기준 약 5년 동안
이 서비스를 1번이라도 이용한 고객은 약 5만 명에 달합니다.
이 스타트업의 이름은
바로,
‘트레바리(TREVARI)’ 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모임 기반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는 유료 독서 플랫폼, 트레바리
오늘은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의 이야기들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레바리의 사전적 의미는,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
입니다.
토론을 즐기는 북클럽의 적합한 이미지라고 생각하여 들여왔다고 생각되네요.
윤수영 대표는 흔히 말하는 대기업 출신입니다.
‘다음(Daum)’에 입사한 지 9개월 만에 다음카카오로 합병되었고, PC에서 모바일로 중심이 바뀌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회사에 기반 자체가 움직이는 시기이다 보니 많은 생각이 있었을 거라 생각되네요
*실제로 그 시절, 다음카카오를 합병하며 아래와 같은 구성원들 생각 때문에 꽤 큰 진통을 겪었다고 합니다.
다음 입사자:
“카카오 뭐 그냥 번뜩이는 스타트업 애들 아닌가? 니들이 닷컴 영광의 주역인 우리를 알아?”
카카오 입사자:
“에휴 시대에 뒤떨어진 고인물들”
“지금 중심이라고 여기는 것을 계속하고 있으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게 쉽지 않겠다”
“그러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세상이라는 정글에서 많이 부딪혀 봐야겠다”
‘딱 봐도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윤수영 대표는 퇴사를 결심합니다.
윤수영 대표는 대학생이던 23살부터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즐겼습니다.
약 5년간 진행했다고 하니, 꽤 진심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때 이것저것 해보다 보니,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것에 노하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모임이란 것이, 참석하는 건 재미있지만 운영은 재미가 없거든요
이 재미없는 운영을 내가 대신해주면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을까?
윤수영 대표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주변 사람들부터였습니다.
“3만 원인데, 독서 모임 하러 올래?” 10명이 모였고, 또 10명이 모였습니다. 놀랍게도 계속하겠다고 해서, 4개월씩 시즌제로 묶어봤습니다.
“이게 되네?”
윤수영 대표의 트레바리는 이렇게
‘사람들이 돈 내고 독서모임을 하러 올까’하는 가설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가설을 내고 하나씩 검증을 거쳐 키워오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2015년 첫 발을 떼었던 트레바리가,
어느새 7년 차가 되었습니다.
90억 원에 투자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트레바리는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명씩 열리던 모임이, 5인 제한으로 4명씩 모이게 되었고
사람들 스스로도 오프라인 모임을 꺼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버티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윤수영 대표는 엄백호가 되지 않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백호는 삼국지 시리즈에서, 오왕 손권의 형으로 안후이성 일대를 지배했던 장수입니다.
엄백호는 흔히 우리가 아는 유비, 관우, 장비와 같이
손꼽히는 장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다시 5천만이었던 중국 인구를 생각한다면,
또한 한 지역을 지배했던 장수임을 생각하면 뛰어난 장수였던 건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코스피 상장사 대표 정도 되는 영향력이었다는 거겠죠
*당시 중국 5천만 인구, 소설 및 역사 등장인물 6~700명
*현재 한국 인구 5천만 인구, 코스피 상장사 수 800여 개
윤수영 대표는 엄백호의 삶을 빗대어
‘부와 명성을 위해 달려가는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야기합니다.
BM으로 생각되지 않던, 독서 모임이라는 서비스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트레바리
팬데믹이 끝난 후 더 단단해져 있을 그들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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