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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Review

빅데이터가 알려주지 않는 전략 - 센스메이킹

 

안녕하세요, Prefer입니다😊

한 주는 잘 보내셨나요?ㅎㅎ

 

지난번 포스팅에서

센스메이킹”의 “사람은 비선형적이다”라는 인용 하며 글을 마무리했었습니다.

 

지난 글을 다시 읽어보니,

해당 부분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센스메이킹(Sensemaking)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알리바바의 CEO 마윈은

“이제부터는 데이터 테크놀로지의 시대다!”라고 말하며,
빅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를 열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세상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에 대한 가장 명확한 모형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하며,
머신러닝의 중요성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우리에게 수없이 강조되고 있는 단어 ‘데이터’

 

과연 데이터는 우리의 미래일까요?


여기, 글로벌 IT기업 CEO들의 이야기를 전면 반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그는 인류학자, 사회학자 등이 소속된 전략 컨설팅사 “레드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창립자입니다

 

2004년, 레드 어소시에이츠는 사상 최대 적자에 시달리던 LEGO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이들이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나요?”에 집중했던 LEGO에게

“아이들에게 놀이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생각을 할 수 포문을 연 것이죠.

 

이후 LEGO는 조언을 받아들여, 미국/유럽 각지의 조사팀을 파견하여 몇 달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관찰하였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아이들은 즉각적이고 단순한 즐거움도 좋아했지만,

오랜 시간 열심히 노력하여 어려운 기술을 익히고 이를 자랑하는 것에는 더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키운 게임 캐릭터를 자랑하거나, 게임 스킬을 자랑하는 것과 같다랄까요?)

 

그렇게 LEGO는 조립하는데 오래 걸리더라도 더 근사한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들을 연구했고,

이후 막대한 적자에 빠져있던 회사에서, 명실상부 세계 1위의 완구 회사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레드 어소시에이츠는 사람 자체에 대한 분석/컨설팅으로 유명한데요,

센스메이킹의 저자인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는

 

데이터는 완벽하다. 하지만,

“인간을 설명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인간 행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예시를 한 번 들어볼까요,

 

직장인 분들께, 회사 생활하면 떠오르는 다과 중 no.1은 당연히 커피일 겁니다.

제 친구가 신흥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성수동에 커피숍을 하나 차린다고 하네요.

 

서울숲이나 오피스 건물도 있고, 역세권이니 위치도 좋고, 아무래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네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값을 5,000원으로 하겠답니다. 자기네 커피는 다르다나요?

놀란 저는 에이 주변에 커피숍들이 비싸도 3~4천 원인데 말도 안 된다며 격하게 말립니다.

 

친구는 자기 생각을 믿고 결국 커피숍을 오픈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과는, 이렇습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죠, 거의 배에 달하는 커피 가격에도 불구하고요,

웨이팅이 1시간이 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소개드린 매장은 바로 커피 브래드 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블루보틀’입니다.

(물론 사장님이 제 친구는 아니고요, 

설명을 드리기 위해 예시로 들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이처럼 우리 주변의 일은 사실 데이터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일 투성입니다.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는

“과도한 STEM과 빅데이터 기반 지식”의 의존하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았는데요.

 

인간 행동은 비선형적이고 정성적이기 때문에,

단순 데이터로만 정답을 찾은 순 없다고 그는 말합니다.

*STEM: Science / Technology / Engineering / Mathematics


센스메이킹(SenseMaking)이란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불확실성이 높은 사건에,
의미를 부여해 상황을 호전시키는 순환과정(칼 와이크)’을 의미합니다.

크리스티안은 이 책을 통해 문화를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인문학을 말하며, 통찰의 시각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문화를 분석하여, 맥락의 인과관계를 파악한 뒤, 인간 행동 패턴을 찾아 매출을 증대시키는 사업 전략)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나눈 이야기를 한 번 정리해볼까요.

 

사실 우리는 이미 인간은 비선형적이다를 몸소 알고 있습니다.

*비선형: ‘2개의 변수의 크기가 비례하지 않는 관계를 이루는 것

 

커피시장에서 커피 가격이 낮으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사겠죠?

커피의 가격과 매출이 각각의 변수라고 가정할 때,

만약 인간 세상이 선형적이라면 커피 가격이 낮으면 낮을수록 매출은 증가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아니죠,

블루보틀의 성공도 설명할 수 없고, 

블루보틀이 들어서면서 그 근방에 저가 커피가게 중 일부가 문을 닫은 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변수는 매우 매우 많으며, 또 그것들은 항상 일정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으니까요.

즉 데이터에 입각한 판단은 자칫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데이터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정보를 줍니다.

의사 결정에 대한 판단 근거’를 제공하죠.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데이터를 읽는 힘, ‘통찰’ 일 것입니다.

 

그동안 데이터로만 판단했던 일들이 있다면, 

데이터를 둘러싼 현상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의견 드립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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